
같이 일하는 동료의 지식을 책으로 남기려고 몇 달째 쫓아다니는 중이었습니다. 수업에 같이 들어가 녹음하고, 저를 학생으로 둔 수업은 영상으로 찍고, 하시는 말씀은 옆에서 메모했어요. 녹음은 클로바로 했고, 전부 글자로 바꿔 AI 프로젝트에 넣었습니다.
먼저 한 일은 목차였습니다
바로 글을 쓰게 하지 않고 목차부터 만들었어요. AI가 대화 옆에 보여 주는 결과물 화면(아티팩트)에 목차를 띄워 놓고, 큰 분류를 철학, 이론, 실기로 잡았습니다. 그다음 칸을 인터뷰로 채웠고요. 채우고 나면 비어 있는 칸을 제가 직접 찾아서 다시 동료에게 물었습니다. 이 순서를 여러 번 돌렸어요.
정리된 글을 읽다가 멈칫했습니다
문장은 매끄러웠는데, 평소 동료가 쓰는 말투와는 달랐거든요.
AI다운 문구가 많았고, 동료의 말투나 생각과 다른 곳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직접 들어가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고쳤어요. 동료다운지는 AI가 알 수 없고, 옆에서 오래 들은 제가 알아봐야 했으니까요.
말투는 소리 내어 읽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눈으로 읽으면 매끄러워서 놓치기 쉬워요. 소리 내어 읽으면 어색한 곳이 들려요. 어색한 문장이 있으면 이 세 가지를 살펴보세요.
- 그 사람이 평소 쓰지 않는 단어나 표현이 들어 있지 않은가
- 말하듯 이어지지 않고, 말로 하기에는 딱딱한 문장은 아닌가
- 그 사람이라면 하지 않을 결론이나 격언 같은 마무리가 붙어 있지 않은가
찾았다면 녹음을 글자로 바꾼 원본에서 같은 이야기를 한 부분을 찾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세요. 그 사람이 실제로 어떤 순서와 어미로 말하는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원본과 말이 같은지 대조하는 일과, 그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일은 별개예요.
같은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고친 기준을 따로 적어 두세요. "이런 표현은 쓰지 않는다", "이분은 이렇게 말한다" 같은 기준을 다음 요청에 함께 넣으면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일이 줄어듭니다. 긴 글을 한 번에 받아 처음부터 끝까지 고치기보다, 문단 단위로 나눠 하나씩 확인하는 편이 훨씬 정확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