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용 일러스트: 원하는 형태에 맞춰 끼우려는 웹사이트 모형 조각
글의 내용을 표현한 설명용 일러스트

센터 홈페이지를 처음에는 외주로 만들었습니다.

전문가에게 맡기면 제 생각보다 더 잘 나올 거라고 믿었어요. 결과물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를 바꾸려고 하면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업체에서 관리자 페이지를 주셨습니다. 거기에 문제를 적으면 업체가 확인한 뒤 고쳐 주는 방식이었어요. 요청한 수정이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글자나 이미지가 아니라 코드를 고쳐야 하는 일은 그때마다 비용도 들었고요.

더 힘들었던 건 설명이었어요. 고객이 어느 페이지에서 어디로 이동해야 하는지는 제가 제일 잘 압니다. 그 판단 기준을 하나하나 말로 설명해야 했어요. 설문조사 폼을 달 때도 질문 순서와 흐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정리해서 전달해야 했습니다. 기능을 하나 달아도 제가 끼어들지 않으면 원하는 모양이 안 나왔어요. 그때 진이 많이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객이 어떻게 움직이길 바라는지는 제가 판단해야 했어요.

외주로 맡겼을 때 수정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그림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설명용 도식: 외주로 맡겼을 때 수정 흐름

AI를 쓰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작년 초에 노트북 문제를 재미나이로 풀어 본 뒤, 이것저것 써보기 시작했어요. 채팅만 되는 줄 알았는데 이미지도 만들고 영상도 만든다는 걸 알게 됐고요.

그러다 클로드를 써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사업을 내가 직접 디지털로 옮겨 보면 어떨까. 사실 디지털 전환은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었어요.

처음 풀고 싶었던 문제는 회원관리였어요

회원이 늘면서 종이 차트의 한계를 느낀 건 꽤 오래전부터였어요. 회원 정보를 전부 기억할 수는 없으니 늘 적어 두는데, 그게 굉장히 비효율적이었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일일이 찾아봐야 했거든요.

그러던 중 지인에게 노션으로 관리하면 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엔 노션을 제가 직접 구축해 보다가, AI와 함께 만들면 더 편하지 않을까 해서 같이 만들기 시작했어요.

세 가지를 하고 싶었습니다.

  1. 회원이 센터에서 계속 관리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기. 제 생각에 회원이 떠나는 때는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 하고 느낄 때예요.
  2. 불확실성 없애기. 오늘 운동은 뭔지,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를 회원과 함께 보는 것입니다.
  3. 주먹구구였던 운영을 체계로 만들기.

그래서 클로드와 노션으로 첫 회원관리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외주를 맡기지 않아요

달라진 건 하나예요. 제 생각을 구현하는 사람이 외주 업체가 아니라 AI라는 점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제 선에서 해결해요.

디지털 상품만 그런 게 아닙니다. 간판이나 인테리어 같은 물리적인 디자인도 AI와 기획, 전략, 목업까지 먼저 만들어 봅니다. 실제 시공은 기술자분들께 맡기고요.

이렇게 바뀐 데에는 이유가 하나 더 있어요.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일은 고객이 실제 비용이 얼마인지, 수수료가 얼마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정보가 업체 쪽에 더 많으니까요. 그래서 제시하는 금액을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사업을 막 시작하면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믿을 만한지 확인하는 데 드는 비용이 생각보다 큽니다. 저도 그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해서 바가지를 쓴 적이 있어요. 싸다고 해서 맡겼는데 중간에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공사가 멈춘 적도 있고요.

이런 불확실성에 제 사업을 맡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획과 판단은 제가 끌고 가고, AI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곁에 둡니다.

설명용 도식: 직접 만들 때 수정 흐름

지금 해볼 한 가지

내 일에서 "계속 남에게 부탁해야 했던 일"을 하나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두 줄만 적어 봅니다.

  • 누가 어디서 불편해하는지
  • 무엇이 아직 불확실한지

이 두 줄이 AI에게 질문할 때 가장 좋은 재료가 됩니다.